보도 자료

“수만쪽 증거도 1분 만에 분석”… 법률 AI ‘아이렉스’ 써보니

“피고의 계약 불이행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입니다. 특히 손해액 산정 부분은 원고 제출 자료와 피고 반박 자료 사이에 차이가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합니다.”

“수만쪽 증거도 1분 만에 분석”… 법률 AI ‘아이렉스’ 써보니

법률 인공지능(AI) ‘아이렉스(AiLex)’에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사건 자료를 올리고 쟁점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이어 서면 작성을 지시하자 1분도 안 돼 법원에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의 초안이 완성됐다. 변호사 1명이 혼자 처리했다면 며칠이 걸릴 업무가 클릭 몇 번으로 끝난 셈이다.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법률 산업 박람회(LES 2026)’에서 확인한 아이렉스 시연 모습이다. 리걸 테크 스타트업 ‘A2D2’가 개발한 아이렉스는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AI다. 민사와 형사 사건 모두에 활용 가능하다.

아이렉스의 강점은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분석해 사건의 핵심을 뽑아내는 데 있다. 수천~수만 장에 달하는 문서, 금융 거래 내역, 통화 기록,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빠르게 분석한다. 이때 AI는 업로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건의 주요 쟁점과 유불리 판단의 근거를 자동으로 도출한다.


작업은 챗봇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령 “원고가 피고에게 지난달 송금한 내역을 찾아달라”고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등록된 자료를 분석해 관련 내용을 찾아주는 식이다.

아이렉스는 시간 순서에 따라 사건을 파악할 수 있는 타임라인도 제공한다. 방대한 증거 서류를 직접 읽어가며 날짜를 찾고, 엑셀에 하나하나 입력한 뒤, 시간 순서대로 재배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특히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 간 관계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해 보여줄 수도 있다.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을 교차 검토해 서로 상충되는 진술까지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장일준 A2D2 대표는 “다른 법률 AI와 달리 등록할 수 있는 자료 분량과 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아이렉스의 차별점”이라며 “지난해 12월 서비스 개시 이후 로펌 400곳에서 사용 중이고, 매월 문의도 2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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