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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법조 미래가 한자리에…LTAS 2025 개막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

AI·메타버스 기업은 물론 법률 전문가의 실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리걸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2025 리걸테크 AI 특별 전시회(Legal Tech & AI Show·LTAS)'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막했다. 법률 산업의 미래에 대해 법조와 정치, 학계와 산업계 연사가 참여해 지혜를 나누고, 한국을 대표하는 10곳의 리걸테크 기업이 AI 기반 판례 검색, 법무관리, 문서 자동화, 계약 관리, 법률 번역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행사는 20일까지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숙연(57·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노태악(63·16기) 대법관, 원호신(53·28기)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조순열(53·33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한애라(53·27기)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이수형 법률신문 대표이사, 김광남 예금보험공사 전 부사장, 권상대 삼성 SDS 법무팀장, 왕상한 서강대 로스쿨 전 원장,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수형 대표이사는 개막식에서 "LTAS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다. 현 시점에서 리걸테크, AI 산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을 해봤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From Associate to Partner' (어쏘에서 파트너로)다. AI가 법률시장에서 문서 작성이나 자료 검색 같은 보조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실무에서 전략수립 단계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이번 전시 계기로 리걸테크 법률시장이 훨씬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숙연 대법관과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축사했다.

이 대법관은 "법률 분야는 오랫동안 신중함과 보수성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새롭게 써나가는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리걸테크는 더 신속하고 정확한 법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법적 소외계층에게도 사법에 대한 실질적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변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부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혁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을 오픈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사 판결문 추천 기능을 도입했으며, 향후 재판 업무 외에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내외부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사법부 인공지능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법관은 "재판 업무에서 인공지능 기술의도입은 민간 리걸테크의 발전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공공과 민간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데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법원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 대법관은 "리걸테크 산업엔 꽃길만 있지는 않을 거다. 인력 부족, 법적·제도적 제약과 데이터의 부족, 시장 포화 상태 등 해결해야 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리걸테크 산업을 발전시켜 온 여러 관계자분들의 노고가 무르익어 국민의 사법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밑거름이 된다고 믿는다. 오늘 이 컨퍼런스가 리얼 테크 산업의 미래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순열 회장은 "AI는 이제 첨단 산업이 아닌 미래 국가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자연스럽게 AI를 기반 리걸테크 활용이 가속화되고 리걸테크가 법조계의 혁신과 변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AI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세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리걸테크는 법률가 고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발전해 나가야 된다"며 "법은 구속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법률가에게는 더욱 엄격한 직업 윤리와 전문성이 요구된다. 리걸테크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의식과 토양 위에서 올바르게 성장하고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2025년으로 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로펌 컨수머 리포트' 시상식도 열렸다. '대한민국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는 400개 기업 법무 담당자 1252명이 참여해 한국 로펌은 물론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로펌까지, 이들의 종합적인 역량과 각 전문 분야별 서비스 만족도를 직접 평가했다.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율촌은 역량 평가 14개 항목 가운데 13개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분야별 평가에서도 19개 중 17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이준기)과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 창천(대표변호사 김종훈·윤제선), 신원(대표변호사 김진욱·김칠구), 요수(대표변호사 권재준), 허브(대표변호사 이지훈)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태평양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전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2024년 첫 대한민국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세종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며 이 상을 수상했다.

지난 1년 사이 유의미한 발전을 보이며 대한민국 로펌 컨수머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낸 법무법인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홍·이행규)과 KCL(대표변호사 김종재·박우호), 피터앤김(대표변호사 김갑유), 남산(대표변호사 양원석)에게도 특별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대한민국 '최고의 변호사'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문성(32표, 율촌), 권도형(29표, 태평양), 이광선(28표, 율촌), 임형주(27표, 율촌) 변호사 등 최고의 변호사로 10표 이상 득표한 이들이 이 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도 전달됐다.

행사는 리걸테크 AI 특별관과 포럼 섹션으로 나뉘며, 포럼 섹션에서는 사흘 동안 법조 및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AI 시대 법조의 과제와 발전·규제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기조강연 첫 순서는 사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원호신(53·28기)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이 맡는다. ‘인공지능 시대, 사법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AI 시대에 재판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와 소송관계인의 권리보호 요청 모두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을지 △재판의 공정과 공개, 사생활 보호와 법적 안정성 보장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융합해야 하는 법원이 AI가 어떻게 조력할 수 있을지 등을 전할 예정이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한애라(53·27기)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가 맡는다. 주제는 ‘글로벌 리걸테크 발전 동향과 국내 규제 방향’이다. △리걸테크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 △비변호사의 로펌 소유 제한 등 리걸테크 서비스 규율에 관한 국내외적 현안을 소개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이시전(48·36기) 법무부 법무과장이 지난 5월 27일 발표된 ‘변호사 검색 서비스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광고, 상담료, 수임료 등과 연계된 검색 서비스 운영 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같은 날 권원명(38·44기) 특허법원 판사는 ‘사법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20일에는 구글 출신 IT 전문가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AI와 법률의 만남'을 주제로 발표한다. LG 김유철 전략부문장이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리걸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기술인 'Agentic AI'와 LG의 전문가 AI 모델 'EXAONE'에 대해 설명한다.

전시 특별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10곳의 리걸테크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AI 기반 판례 검색, 법무관리, 문서 자동화, 계약 관리, 법률 번역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일부 기업은 신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현장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모든 부스는 관람객이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1시 30분에는 서비스 이해를 돕는 '큐레이션 투어'가 진행되고, 일부 기업은 오픈세미나를 통해 상세히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엘박스 부스는 전시장 가장 안쪽에 배치된다. '엘박스 AI', '엘파인드', '엘박스 스칼라' 등 주요 서비스의 통합 체험을 제공한다. 로앤컴퍼니는 '로톡', '빅케이스', 국내 최초 상용 법률 AI 서비스인 '슈퍼로이어'에 더해 이번 전시에서 신기능 '롱폼'을 처음 공개한다.

이번 LTAS에 처음 참가하는 삼성SDS는 협업 도구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브리티 코파일럿'과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소개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메신저·화상회의 등 협업 도구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으로, 3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회의에서도 자동 통역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렉시스 넥시스는 'Lexis+ AI 프로테제(Protégé)'를 통해 에이전틱 AI 기반의 실무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렉시스 넥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15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이다.

더존비즈온은 '아마란스 10 리걸테크 에디션'을 통해 로펌 업무에 특화된 통합 플랫폼을 시연할 예정이다. 법틀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법무관리 솔루션을, A2D2는 법률 문서 분석 서비스 'AiLex'를 각각 처음으로 공개한다. AiLex는 문서 파일을 개수, 용량, 파일 형식 등에 상관없이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디지털화하고, 구조화해 정리하는 서비스다.

넥서스AI는 형사 사건 진단형 서비스와 실시간 질의응답 AI 상담 기능을, BHSN은 계약 관리 전 과정을 포괄하는 '앨리비 계약관리솔루션'을 소개한다. 아미쿠스렉스는 계약서 자동작성 플랫폼 '로폼'과 기업용 시스템 '로폼 비즈니스'를 집중 시연한다. 반복적인 계약서 작성·검토·관리 업무에서 AI 기술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시연할 예정이다.

출처 : 법률신문(https://www.la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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